`MB압박 通했나`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하락

1월 셋째주 공급가, 3주만에 약세로 반전
"휘발유 소비자 가격 다음주 조정받을 듯"
  • 등록 2011-01-30 오전 7:31:00

    수정 2011-01-29 오후 1:27:19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기름값이 묘하다"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 압박 카드가 통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2.6원 내린 833.2원을 기록했다. 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   정유사들은 앞서 월말과 연말이 겹친 12월 다섯째주 4주만에 공급가격을 인하한 뒤 1월들어 지속적으로 공급가격을 올렸다. (관련기사☞ `연말에 인하, 연초엔 재인상`..기름값 왜 춤추나 했더니)   국내 휘발유 가격에 1~2주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이 1월 들어 셋째주까지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정유사들은 셋째주 국내 휘발유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 카드가 유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1월 둘째 주말께인 13일 "여러 물가에 영향을 주는 기름값에 대해 유가와 환율간 변동관계를 면밀히 살펴 적정한 수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행태 등이 묘하다"는 표현도 썼다.

같은 날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010950) 등 6개 정유사에 대해 대규모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일련의 움직임을 가격인하 압박으로 해석했다.

정유사들이 휘발유 공급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다음주 이후 주유소 판매가격도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둔화되고, 국내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도 일부 약세로 돌아서 다음주 이후 국내 소비자 가격도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월 넷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전주대비 ℓ당 4.4원 오른 1830.7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휘발유 가격 16주 연속 상승..`2년반 만에 최고`)

▶ 관련기사 ◀ ☞휘발유 가격 16주 연속 상승..`2년반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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