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안도감에 장중 연고점 돌파

  • 등록 2010-12-14 오전 2:46:07

    수정 2010-12-14 오전 2:46:0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장 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중국이 주말 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점이 안도감을 줬다.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오후 1시3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4.81포인트(0.39%) 상승한 1만1455.13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11월5일 장 중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지수는 1만1451.53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1만1444.08에서 마친 바 있다.

같은 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 오른 2638.6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8% 뛴 1245.13을 각각 나타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개월 최고인 5.1%를 기록했지만, 발표에 앞서 지급준비율만 올렸을 뿐 주말 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점이 긴축 우려를 낮췄다.

세계 최대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들의 M&A 소식들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델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컴펠런트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GE는 영국 유전개발 서비스 제공업체인 웰스트림 홀딩스를 8억파운드(1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M&A 활동 증가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민주당 하원의 반대에 부딛친 감세정책 연장안이 상원에서는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관련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다.

또 미국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이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점은 헬스케어 관련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라가 1.95%, 월트디즈니가 1.88%, 셰브론이 1.71%, 휴렛팩커드(HP)가 1.55% 각각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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