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택차압 이슈에 발목..다우 0.01%↓

불법 주택압류 검찰조사 둘러싼 우려로 은행업종 부진
지표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낙폭은 제한적
  • 등록 2010-10-15 오전 5:12:53

    수정 2010-10-15 오전 5:12:5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주택압류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금융기관의 불법적인 주택압류 혐의에 대한 미국 검찰의 조사가 확대되면서 은행주에 부담을 줬다.

특히 검찰 수사를 의식해 은행들이 주택 압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자, 투자자들은 향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51포인트(0.01%) 소폭 떨어진 1만1094.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5포인트(0.24%) 하락한 2435.38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29포인트(0.36%) 떨어진 1173.81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매물이 많았다. 지수가 최근 5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과 함께 이날 발표된 부진한 주간 실업수당 지표로 인해 실망매물이 가세했다.

여기에다 주택 압류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해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행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들의 불법적인 주택압류 혐의에 대한 조사가 미국 50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점이 은행주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시장이 밀리자 저가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는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실업수당 지표가 부진했지만, 오히려 미국 연준이 이르면 오는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18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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