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97.84포인트(1.86%) 급등한 1만860.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4포인트(2.33%) 오른 2381.2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3.84포인트(2.12%) 급등한 1148.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강세였다.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기업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재 주문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가 2개월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했지만, 신규주택 재고물량이 42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점이 오히려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9월 기업환경지수(BCI)가 감소했으리는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인 점과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실적개선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희석시켰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린 종목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 주말 반등에 힘입어 뉴욕증시 4주째 랠리
이날 급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이번 주 2.38% 상승한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2.83%와 2.05% 올랐다. 이에 따라 9월 월간 수익률은 다우가 8.45%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이 12.64%에 달했고, S&P 500지수는 9.47%를 나타냈다.
작년 3월 저점과 비교하면 다우 지수는 67.86% 상승한 상태이다. 또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88.16%와 72.27%를 기록하고 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증가하고, 자본재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으로 중장비업체 캐터필라의 주가가 4.5% 상승하는 등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경제지표 개선에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상품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3.9% 상승하는 등 상품주들이 랠리를 전개했다.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밀어 올려 다우 종목인 셰브론이 2% 이상 오르는 등 에너지와 상품주가 랠리를 전개했다.
◇ 나이키 실적호재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스포츠 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실적호재가 투자심리에 일조했다. 나이키는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심리에 일조했다.
나이키는 특히 9월과 내년 1월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선적 주문이 전년 비 25% 급증했고, 글로벌 전체적으로도 10% 늘었다고 밝혀, 향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 8월 자본재 주문 전월 비 4.1% 증가세 반전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8월 내구재주문이 최근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자본재 주문이 반등세로 돌아선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월 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소폭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8월 내구재 주문은 2% 증가했고, 특히 전월 5.3% 감소한 비군수용 자본재 주문이 4.1%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군수용 자본재는 컴퓨터와 통신기기 등이며,자본재 주문이 증가했다는 것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위축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 8월 신규주택 재고물량 42년래 최저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가 2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지속했지만, 신규주택재고 물량이 4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이 이를 반겼다.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집값이 안정되리라는 기대에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28만8000채(계절조정)에 그쳤다. 이는 사상 최저인 전월 28만8000채(수정치)와 변동이 없는 수치이다.
다만, 신규주택공급 물량은 4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8월 현재 신규주택 재고 물량은 전월 비 1.4% 감소한 20만6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196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지난 7월 8.7개월분에서 8.6개월분으로 줄었다.
이 밖에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9월 기업환경지수(BCI)도 호재로 작용했다. 9월 BCI 지수는 감소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 비 0.1포인트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