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전설` 올릴라 회장도 사임키로

올릴라 회장 2012년 사임 예정
노키아월드서 아이폰 대항마 `N8` 공개
  • 등록 2010-09-15 오전 1:00:38

    수정 2010-09-15 오전 1:06:21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할 스마트폰 `N8`을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동시에 `노키아의 전설`로 불리는 요르마 올릴라 회장(60)은 사임할 것으로 확인됐다.

▲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
노키아 대변인은 올릴라 회장이 오는 2012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릴라 회장은 지난 2006년까지 14년 동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노키아를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주 CEO를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스티븐 엘로프로 교체한 데 이어 회장 사임까지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를 예고했다.

알렉스 포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애널리스트는 "올릴라 회장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 시점인데, 앞으로 노키아 구세대의 사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릴라 회장의 사임 소식은 영국 런던에서 개막된 노키아월드 행사 첫날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 노키아는 수개월 동안 출시가 지연됐던 N8을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달 말 판매가 시작되는 N8은 3.5인치 터치스크린과 12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으며, 스트리밍과 온디맨드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운영체계(OS)는 노키아의 심비안3를 사용했다. 가격은 370유로다.

노키아는 여전히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다. 그러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애플, 삼성전자(005930) 등에 뒤지고 있다. 노키아의 주가는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 2007년 6월 이후 60% 이상 빠졌다.
 
▲ 노키아가 14일 공개한 스마트폰 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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