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수요 등으로 치솟던 전셋값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봄 이사철을 앞둔 신혼부부 전세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오름세는 계속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서울 매매가는 재건축 시장 약세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보합세,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0.06%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8%, 0.06%씩 상승했다.
◇ 강남 재건축, 단기 급등 `제동`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단지의 경우 42㎡ 시세가 1000만원 내린 5억5000만~5억6000만원을 형성했다. 상가 주인들이 재건축 추진위원회 인가취소 소송을 낸 강동구 고덕주공 2,3단지에서도 가격을 내린 매물들이 나왔다.
반면 용산(0.02%) 동작(0.02%) 구로(0.02%) 서초(0.02%) 서대문(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저밀도 재건축 추진 단지가 가구수 제한 완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포동 한신3차 109㎡는 지난주보다 2500만원 오른 11억~12억원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하락했고 중동(0.02%),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 중 일부가 소형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 학군수요 진정, 전세 상승세 둔화
서울은 동작(0.18%), 송파(0.17%), 은평(0.10%), 성동(0.09%), 영등포(0.09%), 마포(0.08%), 구로(0.0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작구는 여의도와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사당동 극동아파트 소형 전셋값이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및 마포구 신공덕동 메트로디오빌, 래미안 등도 소형 위주로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가 이어졌다.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던 양천(0.05%), 광진(0.02%), 강남(0.01%) 등은 학군 배정이 마무리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단기간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린 물건도 일부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15%), 중동(0.07%), 산본(0.06%), 평촌(0.04%) 등이 올랐다. 인근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이 서울과 멀지 않고 전셋값이 저렴한 곳에 꾸준히 몰리면서 여전히 오름세다.
수원(0.18%), 용인(0.13%), 과천(0.12%), 하남(0.12%) 화성(0.11%) 안산(0.09%) 등이 올랐다.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지난주(0.06%)보다 전셋값 상승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