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의 잇따른 최고경영자(CEO) 해임과 영국 최대 대부업체인 브래드포드 앤 빙글리의 헐값 지분 매각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 우려감을 또다시 자극하면서 주요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또 월가 예상치를 웃돌긴 했으나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건설지출의 두달 연속 감소세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1시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495.75로 전거래일대비 142.57포인트(1.13%)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4포인트(1.10%) 급락한 2494.8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87.60으로 12.78포인트(0.91%) 뒷걸음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74센트 오른 배럴당 128.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용위기 안끝났다`..와코비아+WaMu CEO 잇단 해임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와 최대 대부업체인 워싱턴 뮤추얼의 CEO가 잇따라 서브프라임발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신용위기 우려감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신용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최대 대부업체인 브래드포드 앤 빙글리가 올들어 4개월동안 세전 800만파운드의 적자를 냈고, 미국의 사모펀드인 TPG에 지난주말 주가보다 33% 할인된 가격에 지분 23%를 넘기기로 했다는 발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와코비아는 3.2% 밀렸고, 워싱턴 뮤추얼은 0.7% 뒷걸음질쳤다.
◇항공주 동반 하락..올해 손실 61억弗..`고유가 여파`
항공주들은 올해 항공업계의 손실이 고유가 여파로 6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전망이 악재로 작용, 동반 하락세다.
◇美 5월 ISM 제조업지수 `예상상회`..위축국면은 `지속`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공급자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8.6%(수정치)에서 49.6%로 개선됐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8.7%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밖 증가세다. 견조한 수출이 부진한 내수를 상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ISM 제조업지수는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경기 확장과 경기 위축 국면으로 나뉜다.
◇美 건설지출 2개월 연속 감소
미국의 4월 건설지출이 0.4%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를 웃돈 수준이지만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건설지출 부진은 주택경기침체로 민간 주거부문의 투자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민간 주거부문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2.3% 줄었다. 반면 공공 프로젝트를 포함한 비주거용 건설 지출은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