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문을 연 뉴욕 주식시장이 다시 M&A 열기에 휩싸였다. 통신, 부동산, 자동차, 식음료, 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M&A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528.90로 전일대비 21.62포인트(0.1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574.30로 17.11포인트(0.67%)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55달러(2.38%) 내린 배럴 당 6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부동산-자동차-식음료 전방위 M&A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은 세계 최대 기업용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야(AV)가 사모펀드나 노텔 네트웍스(NT)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펀드 매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지난주 글라소를 인수한 코카콜라는 영국 2위 생수업체 하이랜드 스프링을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건설 디자인 업체 URS는 동종 업계의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WNG)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ABN 암로-알칸 인수전도 새 국면
이미 M&A 재료를 가졌던 기업들도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2위 은행인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럴 히스파노, 벨기에 포티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ABN 암로를 711억유로(95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ABN 암로의 미국 지점인 라살 은행까지 포함하는 인수안이다.
이는 한때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 합의했던 인수 가격인 34.70유로를 10% 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앞서 ABN암로는 지난달 23일 바클레이즈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살 은행을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21억달러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은 이러한 분할 매각 계획에 반대, 라살 은행을 따로 매각하려면 먼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매각 금지 가처분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세계 2위 알루미늄 업체 알칸(AL)의 인수전에 가세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AA)는 알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