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흘연속 사상최고..나스닥 하락

  • 등록 2006-11-18 오전 6:49:00

    수정 2006-11-18 오전 9:24:32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은 월가 예상보다 더 악화된 10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신규주택 허가건수가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닷새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의 압력 증가로 오전장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장 첫 거래에서 급등한 뉴욕상품거래소(NYMEX) 홀딩스의 화려한 데뷔와 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국제 유가, 사흘째 이어진 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줄어들었고, 다우 지수는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악재 보다는 호재에 무게를 두는 강세장의 모습이었다.

다우 지수는 1만2342.56으로 전일대비 36.74포인트(0.3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44포인트(0.10%) 상승한 14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445.86으로 전일대비 3.20포인트(0.13%)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일주일동안 1.8%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와 2% 상승했다.

◇주택경기 우려 `증가`..신규주택착공 6년 최저

10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4.6% 감소, 연율 148만6000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7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전망치인 169만채에 크게 못미쳤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4% 감소해 지난 1991년3월 이후 감소율이 가장 컸다.

주택 건설의 선행지표인 주택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대비 6.3% 줄어든 153만5000채를 기록하며 9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월가 전망치인 162만채를 밑돌았다.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단독주택착공은 전월대비 15.9% 감소해 연율 117만7000채에 그쳤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9.1% 줄어든 연율 30만9000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의 신규주택착공이 26.4%나 감소했다. 중서는 11.7%, 서부는 2.1% 줄었다. 반면 북동부는 31% 증가했다.

◇NYMEX 화려한 데뷔..M&A소식 이어져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NYMEX 홀딩스(NMX)는 기준가 대비 125.4% 급등한 주당 132.99달러로 마감하며 올들어 기업공개(IPO) 주식중 첫날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IPO 주식의 급등이 향후 뉴욕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키우며 이날 호재중 하나로 등장했다.

M&A 소식도 이어졌다. 의약품 개발업체인 코너 메드시스템즈(CONR)은 존슨앤존슨(JNJ)로의 피인수 보도에 18.8% 급등했다. 존슨앤존슨도 1.1% 상승했다. 이번에 합의한 매각 대금은 주당 33.50달러, 총 14억달러다.

철강업체인 US스틸은 러시아 최대 철강업체인 OAO 세버스탈이 인수를 제안할 것이라는 러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로 9.3% 급등했다.

◇알트리아 `상승`..HP 스타벅스 델타 `하락`

담배회사인 알트리아(MO)는 고등법원이 `라이트` 담배 흡연자가 필립모스리를 상대로 제기한 2000만달러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대한 연방법원의 판결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로 1.7% 오르며 다우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9월 흡연자들이 `라이트` `저타르` 표기 담배를 만든 필립 모리스 등 거대 담배업체들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Q)는 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이사회의 정보 누설 관련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서 사용한 방침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에 0.9% 하락했다.

전일 장마감 이후 발표된 휴렛팩커드의 분기 순이익은 주당 6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센트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SBUX)는 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5.1%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스타벅스의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은 주당 1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5.2% 줄었다. 스타벅스의 순이익이 감소하기는 5년만에 처음이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7센트로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20억 달러에 그쳐 월가 전망치인 20억2000만달를 밑돌았다. 스타벅스는 원가 상승과 점포운영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DALRQ)은 채권단을 대상으로 US에어웨이의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3.8% 하락했다. US에어웨이도 1.9% 떨어졌다.

◇유가 17개월 최저..국채 수익률 급락/달러 약세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이 결의안대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만기일을 맞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의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센트 하락한 55.8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가격 상승)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6.5bp 떨어진 4.60%로 마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4.66%로 전일대비 8.8bp 급락했다. 이같은 국채 가격의 급등은 주택 경기 악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지표의 악화로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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