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직장인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경제력 부족 등을 이유로 노후대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노후대책에 관한 실태` 조사 결과 현재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직장인이 전체의 4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14개월 전 같은 조사에 비해 9.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대가 51.1%에서 61.6%로 늘어났으며 30대는 35.2%에서 45.0%로, 50대는 27.7%에서 37.4%로 증가했다.
제조업체 A사에 근무하는 한 30대 직장인은 "대학원 졸업후 2년 간 취업을 준비한 끝에 서른살에 간신히 중견기업에 취직했다"면서 "우선은 집 장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노후를 대비한 재테크는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노후대책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청년층의 사회진출 시기 지연 ▲결혼과 주택마련 연령의 상승 ▲사교육비 및 세금 증가 등으로 실제 노후를 대비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