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틀째 랠리..S&P500 4년반 최고

  • 등록 2005-11-19 오전 6:45:02

    수정 2005-11-19 오전 6:45:02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8일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큰 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S&P 500지수는 4년 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활발한 인수합병(M&A), HP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호조, 유가 하락 등 호재가 넘쳐났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구조조정을 위해 재보험 사업 부문을 스위스 리에 매각키로 했다. 반면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CSCO)는 미국 2위 케이블 TV용 셋탑박스 제조업체 사이언티픽 애틀랜타(SFA)를 총 69억달러(주당 43달러)에 인수한다.

휴렛패커드는 우수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 모터스의 주가도 이틀째 급등했다.

다우 지수는 오후 장 초반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움직임으로 잠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가 5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6.11포인트 (0.43%) 상승한 1만766.33, 나스닥 지수는 6.61포인트 (0.30%) 오른 2227.07로 마감했다. S&P 500은 5.47포인트(0.44%) 높은 1248.27로 마쳤다.

이번 한 주 동안 다우는 0.8%, 나스닥은 1.1%, S&P500은 1.1%씩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20센트가 떨어진 배럴당 56.1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는 6월 8일 이후 5개월 최저치다.

◆GE는 매각, 시스코는 인수..M&A 열기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구조조정을 위해 재보험 사업체 GE 인슈어런스 솔루션스를 스위스 리에 85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 스위스 리는 인수 대금 85억달러 중 37억달러는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부채 17억달러를 떠맡고 스위스 리 주식 30억달러도 제공한다.

이번 합병으로 스위스 리는 현재 세계 1위 재보험업체 뮌헨 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GE 주가는 3.14% 올랐다.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CSCO)는 미국 2위 케이블 TV용 셋탑박스 제조업체 사이언티픽 애틀랜타(SFA)를 총 69억달러(주당 43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사이언티픽 애틀란타의 전일 종가 41.45달러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규모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가 회계연도 2006년 실적에는 중립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회계연도 2007년 실적에는 상당한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애틀란타는 미국 통신업체 SBC 커뮤니케이션스에 장비를 공급해 왔다.

시스코는 2.01% 떨어졌다. 그러나 사이언티픽 주가는 1.69% 상승했다.

◆HP 실적 호조..디즈니는 부진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도 관심을 모았다.

일단 10월 결산법인인 휴렛패커드(HPQ)는 4분기(2005.8~10) 순이익이 4억1600만달러(주당 1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달러(주당 47센트)에 비해 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감소분에는 구조조정 비용 15억7000만달러가 포함됐다.

따라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이익(EPS)는 51센트로 추산됐다. 전문가 예상치 주당 46센트를 웃도는 실적이다. 내년 1분기 순익도 주당 46~4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해, 월가 전망치 주당 44센트를 상회했다.

주가는 1.38% 상승했다.

세계적 커피체인점 스타벅스(SUBX)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분기 순익을 내놨다. 반면 미국 2위 미디어그룹 월트디즈니(DIS)는 신작영화 실패 등으로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27%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0.77% 내렸고, 디즈니는 3.04% 떨어졌다.

◆GM 이틀째 급등..구글은 보합

파산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GM 주가는 이틀째 강세다. 주가는 6.27% 올랐다.

그러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GM의 시가총액은 업계 2위인 일본 도요타의 14분의 1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일 대망의 400달러를 돌파한 구글(GOOG)은 이날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주가는 0.80% 내렸다. 그러나 400달러 선은 지켰다.

미국 최대 의류 유통업체 갭(GPS)은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줄었다고 발표했다.

갭의 3분기 순이익은 2억1200만달러(주당 24센트)로 지난해 3분기 2억6500만달러(주당 28센트)보다 20% 감소했다. 갭 주가는 7.8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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