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북한은 지난달 열린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 프로그램 폐기의 대가로 미국에 대해 경제 원조 및 체제 보장 이외에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경제 지원을 보증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자회담에서 미국에 3가지 사항을 요구했으며 이 요구사항들이 수용될 경우 탄도미사일 실험 및 미사일 수출 중단,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사찰 용인 등의 중요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처럼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미 관계 정상화 및 미국의 경제원조와 한일 경제원조의 보증 ▲중유공급 재개 및 94년 협약에 따른 경수로 건설 착수 ▲체제 안전 보장 및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미국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지원을 보장받으려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한편 피랍 일본인 문제가 북한과 일본간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