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②)한·미 금리동결..내년 2분기 콜 인하 가능성도

  • 등록 2002-12-08 오전 11:23:59

    수정 2002-12-08 오전 11:23:59

[edaily 하정민기자] 현대증권은 "12월 금통위와 FOMC는 모두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03년 1분기 중 실물경기가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나, 내수위축 지속으로 감속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소비경기 위축이 심화되거나 대외여건 개선이 미흡할 경우 오히려 2003년 2분기 중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동반 금리동결..내년 2분기 콜 인하 가능성도
12월중 통화정책은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콜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정부 및 금융당국으로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콜금리 변경이 부담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금년 12월보다는 내년 1분기 중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향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지난 11월 통화정책 전망에서 내년 1분기 중 조건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당사는, 이를 수정하여 내년 1분기 중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당사가 내년 1분기 중 콜금리 인상조건으로 제시했던 가계대출 지속 및 부동산투기 재연 등의 가능성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금년 10월까지 급증세를 지속하던 가계대출은 11월 들어 증가 폭이 10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 부동산투기 역시 전세가 하락세 반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뚜렷이 진정된다. 콜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정책이 시행되지 않고도 미시적인 정부대책만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둘째, 2003년 1분기 중 실물경기가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나, 내수위축이 지속되는 한 감속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콜금리 인상의 명분이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 압력 억제에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률의 하락하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2003년 1분기중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소비경기의 위축이 심화되거나 대외여건의 개선이 미흡할 경우 오히려 2003년 2분기 중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크다.

뉴욕증시는 그간의 랠리를 마치고 당분간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함. 4분기 경기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기업실적도 소폭 개선추세를 보이는 중립상회(neutral plus)의 상태로 판단한다. 다만 주가상승세는 다소 과도했다고 투자가들은 느끼고 있고 연준리는 경기침체 재현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50BP 인하를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다. 이번 FOMC 회의에선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팀을 교체하여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기대되나 재정수지 적자상태에서의 경기부양은 국채발행 수요 증가로 인한 금리상승을 초래하여 연준리의 저금리 정책기조와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판단된다.

시오카와 장관의 엔화약세 유도발언은 미 경기불안으로 인한 일본의 수출여건 악화와 중국의 상대적 수출호조를 경계한 것이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논란은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인한 일본의 상대적 혜택을 노린 전략적 성격이었으며 이미 주요국은 대외여건을 낙관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국통화 약세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 급등으로 4분기 경기 호조가 지속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한 강한 달러 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바 엔달러 환율은 122-125엔의 박스권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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