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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10명 중 4명을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최근 2024학년도 수능 수험생 20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0.4%는 “정시모집 지원 과정에서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금년도 치러진 수능이 ‘불수능’으로 평가되며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데다가 의대 정원 확대 가능성까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설문에서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기조 유지, 의대 정원 확대가 재수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한 수험생 비율은 47.7%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의대 증원 이슈로 모집정원이 늘어나 수험생들은 이를 유리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킬러문항 배제 방침도 올해 수능 경험을 통해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32만6646명으로 나타났고, 재수·반수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으로 전체 지원자 중 31.7%로 집계됐다. 재수·반수 등 N수생들의 수능 접수 규모는 올해 1997학년(33.9%)도 수능 이후 2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2학기 기말고사가 종료되면서 예비 고3들의 입시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 고2까지의 학습 과정을 확실히 정리한 후, 내신성적별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소장은 “겨울방학 기간 여태껏 학습한 부분 중 미진한 내용이나 헷갈리는 부분을 명확히 복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임 대표는 “내신이 2등급 초반대인 예비 고3 학생들은 내신 관리에 기본을 두면서 수능 최저를 맞추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내신이 2등급 후반대이면서 서울 소재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능에 기초를 두면서 내신은 수능과 연계된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