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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대호, 추신수가 언급된 이유가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 극 중 주인공 이남호, 주현우는 이대호, 추신수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야구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이남호, KBO 프로야구 레전드였던 큰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레 야구의 길로 접어든 주현우를 중심으로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선보인 주요 장면 시연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야구를 향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넘버 ‘큰일 났다’에서 이충현은 “큰일났다. 나 야구하고 싶네. 큰일났다. 나 야구 좋아하네”라고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넘버 ‘다이아몬드’에선 뮤지컬 ‘마틸다’로 이름을 알린 아역 배우 진연우가 “우리는 다이아몬드 안에서 같이 뛰고 있는 거야”라고 노래하며 뭉클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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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를 맡은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부산문화회관과 2~3년 전부터 부산 지역 소재 뮤지컬을 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관련 콘텐츠를 찾던 중 유소년 야구라는 소재를 찾게 됐다”며 “기존의 가족 뮤지컬은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은데, 순수 창작뮤지컬로 가족 뮤지컬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로, 강성진이 마린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해설자 김영배 역을 맡았다. 김수로는 “3~4년 전부터 가족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 일단 공부해 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며 “이런 가족 창작뮤지컬이 성과를 낸다면 한쪽으로 편중된 뮤지컬 시장이 고르게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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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부산문화회관 문화사업본부장은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은 작품”이라며 “한 번의 공연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게 자리매김할 작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오는 7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