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장암 발생률은 여전히 높지만,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
국내 대장암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기준으로 10만 명 당 27.2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에 속한다. 국가암통계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2020년 기준 갑상선암,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향후에는 폐암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장암의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검진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절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러 연구를 보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76~9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조기 대장암의 발견율이 증가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감소하고 있다. 1993~1995년 56.2%였던 5년 생존율은 2015~2019년 74.3%로 증가한 반면,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부터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 동안 39.3%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 대장암은 1기에서 발견하는 비율이 위암의 절반 정도라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장암 검진의 수검률이 낮은 이유는 분변 검사의 불편함과 번거로움, 대장내시경이 상대적으로 위내시경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에서 1년마다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여기서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시행한다. 이르면 2026년부터 대장내시경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의 1차 선별 검사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Q. 대장내시경은 언제 해야 하고, 5년마다 한 번씩 받으면 안심해도 될까요?
Q. 결장암과 직장암 중 국내에서는 어떤 암이 더 많이 발생하나요? 또 결장암과 직장암의 차이와 어느 암이 더 예후가 안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대장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앞쪽의 결장과 항문과 가까운 직장으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은 전체 대장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특히 흡연은 결장암보다는 직장암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국내에서는 결장암보다 직장암의 발생률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암이 결장암보다 재발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의 발생 위치보다는 진단 당시 병기다. 발생 위치에 따른 예후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다. 2010~2014년 우리나라 결장암과 직장암의 5년 생존율은 각각 71.8%와 71.1%로 차이가 없었다.
Q. 수술 후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생활습관이나 수칙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장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좋은 예후를 위해 암예방 생활 수칙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흡연하지 않고 소량의 음주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탄 음식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수술 후 추적 검사 지침에 따라 빠짐없이 검사 받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