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2015~2017년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대표의 임기 중 두산건설·네이버 등 관내 6개 기업이 후원금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내고 성남시로부터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관련자들을 ‘제3자 뇌물’혐의로 기소하며 공소장에 이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친정권 검사들이 관련 수사를 틀어막아 대선 후 재수사에 들어갔을 만큼 문 정부로선 진실이 드러나는데 대해 부담을 느꼈던 사건이다.
성남FC 사건은 민주당의 당무수행과 관련없는 이 대표의 지자체장 시절 벌어진 일이다. 문 정부 때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만 봐도 윤석열 정부의 ‘야당 죽이기’로 돌리는 건 무리가 있다. 그런 면에서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는 민주당의 위협은 민심과 여론만 악화시킬 뿐이다. 오죽하면 당내 중진들도 이 대표 문제를 당과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겠는가. 이 대표는 조사에서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어낸 후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민 앞에 떳떳이 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