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4.33~6.97%로 나타났다. 상단금리의 경우 전날 6.88%에서 하루 만에 0.09%포인트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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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들은 고정금리가 높은 탓에 변동형을 선호하고 있지만 변동형 금리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불가피하고 채권금리도 요동치면서 6월 신규 코픽스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월 신규 코픽스는 2019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2%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같은 금리상승이 지속할 경우 연내 주담대 금리가 ‘혼합형 8%·변동형 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자들이 대출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기준금리+가산금리-실적 우대금리’로 구성된다. 변동금리상품 이용고객은 금리변동주기(통상 6개월 또는 12개월)마다 새로운 기준금리로 재산정돼 대출금리에 적용하지만 가산금리는 대출만기까지 고정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금리보다 새로 갈아탈 상품의 금리가 낮더라도 두 대출상품의 가산금리를 비교해서 더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현재 이용중인 상품보다 갈아타려는 상품의 기준금리가 낮은 경우가 많다. 변동주기가 곧 도래하면 결국 본인 상품의 기준금리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상품을 바꿀 때에는 단순히 금리만 비교하지 말고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한도도 추가 확인해야 한다”며 “금리 때문에 상품을 갈아타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많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