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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에서의 M&A가 1조1400억달러 늘면서 글로벌M&A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덕분에 월가 IB들이 벌어들인 수익도 상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5대 IB가 지난해 M&A 자문을 비롯해 주식과 채권발행 주관을 통해 손에 쥔 수수료 수익은 55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이다. M&A 자문과 스팩 줄상장에 따른 수수료가 큰 몫을 했다.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됐다는 점은 악재지만,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기업들은 쪼개고 합치면서 장기 생존전략 짜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업 공급망 문제를 지적하며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인수합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환경상 불확실성이 오히려 (M&A에) 순풍이 된다”며 “사람들은 경쟁적인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금도 여전히 풍부하다. 지난해 말 사모펀드의 미소진 투자금액(드라이파우더)는 2조3000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작년 연초와 비교하면 14%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M&A를 주도한 주체는 사모펀드였다. 작년 이뤄진 M&A 중 40% 가까이에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과거 5년간 25%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모펀드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그만큼 사모펀드발 M&A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