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은 가는 종목만 가는 모멘텀 장세가 진행 중이나, 최근 들어선 이마저 무시되고 있다. 메타버스와 콘텐츠 등 최신 트랜드에 부합하는 업종이라도 하락 폭이 심한 날이 있고, 특정 테마가 오른다고 해도 그 안에서 종목 수익률 편차도 심하다. 개인은 따라가기도, 버티기도 쉽지 않은 장세에서 개인 이탈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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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2980.27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7일 이후 3000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지금의 국내 증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성장주와 모멘텀 주식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전반의 성장이 부진할 땐 성장주는 희소가치를 인정받는다. 이익이 안 좋을 땐 기관 등 투자자들의 수급은 지수를 추종하기보단 개별 종목에서 초과수익(알파)를 내는 데 집중하게 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올 초에 전망한 것과 대비해선 32.3%가 증가했지만, 지난 3개월 전에 비해선 4.1% 감소했다. 1개월 전 대비해서도 2.2% 낮아졌다. 미래의 기업 이익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좋아지느냐는 기대는 주가의 핵심 변수인데,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단 얘기다. 작년 코로나19 때의 충격 여파로 올 상반기까지 누린 이익의 기저효과가 내년 들어선 역 기저효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좋은 종목 없지만…힘겨루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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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은 의욕을 잃고 있다. 다음 테마업종이 무엇인지 좇는 것만으로 힘든데, 업종을 택해도 그 안에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10월부터 코스피 개인 누적 순매수액 추이를 보면 7608억원으로 시작해 해당 월말 2조8302억원까지 쌓였지만, 이달 들어 축소되기 시작해 이날 5776억원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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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순환매장…액티브펀드는 ‘수익’
강 대표는 대안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모멘텀 주식으로 빨리 따라붙든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 성장이 보이는 종목을 사서 버티든 지다. 주식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영역이다. 현란한 순환매를 잘못 탔다간 상투에 진입해 손실을 입기 십상이고, 수익률 하락을 오랜 기간 견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액티브펀드들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수가 횡보하는 상황에서 알파를 찾는 본래의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3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 중 액티브주식전체 수익률은 0.74%인 반면 인덱스주식전체는 -0.66%다. 인덱스주식펀드 중 수익을 낸 펀드도 있는데, 5.82%의 인덱스주식섹터다. 인덱스를 따라 패시브로 분류되지만, 섹터를 추종하는 만큼 액티브의 성격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