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피시장에 적자기업은 상장할 수 없었지만, 지난 3월 쿠팡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 경우 별다른 요건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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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쿠팡 덕에 적자기업 코스피 직상장의 길이 열리면서 에이프로젠은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노무라와는 지난해부터 재무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3사 합병 추진 당시 회계법인이 평가한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주관사 측은 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의 3배가량 늘어났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반기 지정감사가 완료되는대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8월 중 제출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이프로젠KIC의 사명을 에이프로젠메디신으로 변경하고, 미국과 유럽의 사업개발, 수행에 나설 것”이라며 “거래소에는 다음주 변경신청하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비상장 바이오사 비보존의 경우 상장보다 일단 국내 임상 3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보존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아직까지 상장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3상을 연말이나 내년초쯤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집계된 결과를 보고 상장 관련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보존 역시 코스피 적자기업 직상장의 길이 열린 만큼 우회상장보다는 직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