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은 종합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 의뢰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통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었다. 이 업무는 대홍기획 DDEx센터 디지털익스피리언스셀(DE셀)이 담당했다. DE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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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셀에서 디자인과 공간 구성을 담당하는 김재욱 쌤은 “세라젬 웰카페는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였다”며 “코로나19로 기기를 써보기 힘든 환경 때문에 새로운 체험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생겼다”고 했다.
대홍기획은 2018년부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 직원 호칭을 쌤으로 통일했다. 쌤은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전문가(Experience Master)라는 의미의 ‘ⓔM’에 조직 내 다양한 직무를 뜻하는 ‘C’가 합쳐진 명칭이다.
DE셀은 타깃층인 5060세대가 매일 찾아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나 주거 단지를 웰카페 장소로 설정했다. 브랜드 공간 콘셉트는 조선 왕실의 5대 예법 중 하나인 ‘빈례’의 철학에서 따왔다. 외국 사신을 영빈할 때 했던 빈례처럼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공간을 구성했다. 숍 아이덴티티(SI)는 ‘사람의 척추’를 연상케 하는 곡선과 유기적 형태를 가져왔고, 색은 전통 한옥의 담장에서 따온 기와색과 회백색을 사용했다.
매장의 반응은 좋았고,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실제 매장에서 제품 체험 후 구매를 결정한 고객이 6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은 디자인이노베이션 센터의 이름을 작년에 DDEx센터로 변경했다. 디자인(D), 디지털(D), 경험(Ex)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코로나19 시대에 디자인과 디지털, 고객 경험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마케팅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DDEx센터는 브랜드와 디자인 컨설팅 외에 VR(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관련 마케팅 업무도 하고 있다. 단순 팝업 스토어, 브랜드 체험공간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쌤은 “기존에 다자인이노베이션 센터는 리뉴얼을 요청하는 건이 많았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신사업 기획 요청이 늘었다”며 “회사들이 변한 오프라인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 미래가치를 담은 공간을 위한 컨설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