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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강렬한 데뷔’를 했다. 거품 논란에도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주가를 보였다. 개장과 함께 장 초반 430달러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종목명 ‘COIN’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이날 주당 381달러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장중 429.54달러까지 상승했다.
2012년에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주요 거래소다. 현재 56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시초가가 준거가격보다 130달러 이상 높은 걸 넘어 장중 400달러를 훌쩍 넘은 건 비트코인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최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다 보니 ‘깜짝’ 시초가를 기록하는 건 비교적 흔해졌다.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을 비롯해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기업용 메신저업체 슬랙,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게임 플랫폼업체 로블록스 등이 대표적이다. CNBC가 시초가 예상치를 준거가격보다 93달러 높여잡은 건 이런 전례를 근거로 했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경우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버는 회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주류로 편입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