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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남미, 이어 유럽으로…김조원, 수주 확보 ‘동분서주’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조원 사장은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주요 완제기 수주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3월 말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LIMA 2019’를 찾아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 인도네시아와 태국 군 관계자들을 만나 활발한 세일즈 경영을 펼쳤다.
이어 김 사장은 4월 미국 록히드마틴을 찾았고, 같은 달 말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로 이동, 방산전시회 FAMEX 2019‘에 참가했다. 전시회 현장에서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잠재 고객의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또 김 사장은 곧바로 아르헨티나로 이동,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가브리엘라 미케티 부통령 등 고위급 인사와 FA-50, 수리온 수출 및 산업협력에 관해 논의를 나눈 뒤, 다시 미국 보잉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했다.
동남아와 북·남미를 거쳐 남은 상반기 김 사장의 세일즈 경영 행보는 유럽을 향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FEINDEF 2019‘에 참석하며, 6월 중순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를 찾아 고객사들을 만나는 일정이다.
지난해 잇단 수주 실패에 1Q 실적도 주춤…올 하반기가 분수령
현재까지 KAI를 향하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KAI는 지난해 9월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입찰에 실패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필리핀 수출도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방산 및 완제기 수주잔고는 뒷걸음질쳤다. 방산은 지난해 초 9조8384억원에서 연말 9조2904억원으로, 완제기는 9351억원에서 8259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올 하반기 충분히 반등세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 역시 나온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주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지만 하반기를 지나며 스페인 스왑딜,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등, 여러 국가에서 완제기수출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제 조건은 김 사장의 앞선 세일즈 경영 행보가 성과를 낼 경우다. KAI의 올해 신규수주 전망치와 관련 BN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조6240억원, NH투자증권은 2조6330억원, 현대차증권은 2조3790억원을 제시하며 연초 KAI가 제시한 수주목표 2조8500억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예상했다. 이중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확대 가능성을 지목하며 “스페인 스왑딜이 성사될 경우 KAI의 올해 신규수주는 3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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