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법원 경매로 나온 공장시설은 447건으로 전월(407건)에 비해 9.8% 늘었다. 올해 월별 공장시설 경매물건 수는 1월 400건에서 2월 369건으로 줄었다가 3월 392건, 4월 40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도 1월부터 4월까지 300건대에 머물던 공장시설 경매물건 수가 5월 479건으로 증가한 후 12월까지 400건대를 유지했다.
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 경매 개시 이후 통상 5~6개월의 시차로 경매법정에서 입찰이 부쳐지는 것과 달리 공장 경매물건은 건물 내부 설비도 함께 입찰에 부쳐지기 때문에 일반 주거용보다 시차가 길게 걸려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조선업 및 해운업 침체 여파로 공업시설들의 경매물건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남권에서 아직은 소형 조선소 및 공장 일부만 경매물건으로 나오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경매 물건에 수십명의 입찰자가 몰리며 낙찰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 서구 석남동 인천테크피아 지식산업센터(162㎡) 경매에는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1억5000만원)의 102%인 1억5315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휴먼스카리밸리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같은 건물에서 2건이 감정가 2억7000만원에 동시에 경매로 나왔는데 각각 20명이 달라붙으면서 감정가에 육박하는 93%, 9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주거용 부동산은 경매물건이 줄고 낙찰가율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아파트형 공장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경매 물건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