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판타지 문학의 바이블 '반지의 제왕'

  • 등록 2016-04-10 오전 6:30:00

    수정 2016-04-10 오전 6:30:0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인간의 키 절반 정도의 작은 난장이 종족 ‘호빗’. 호빗이라는 이 종족의 등장은 1930년대 J.R.R 톨킨이 집필한 소설에서부터 였습니다.

호빗이 집필된 후 10여년이 지나 3부작으로 출간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판타지 문학의 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2001년 ‘반지의제왕: 반지원정대’라는 이름의 실사 영화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매년 한 시리즈씩 선보인 이 작품은 2003년 끝을 맺습니다. 2012년부터는 반지의 제왕의 전사를 다루고 있는 호빗 시리즈 3편이 2014년까지 연이어 제작됩니다.

‘가운데땅 세계관’,‘레전다리움(Legendarium)’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톨킨의 판타지 소설들은 톨킨 사후 출간된 실마릴리온 등으로 이어집니다.

실마릴리온은 앞서 톨킨이 집필한 호빗과 반지의제왕 전부를 망라하는 방대한 신화와 같은 내용입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반지의 제왕은 실마릴리온의 세계관 속에서 제3시대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벌어지는 내용들 입니다. 실마릴리온 속 제3시대 2년에 절대반지가 실종되고 1050년에는 처음으로 호빗이 등장하는 등 톨킨의 세계관 속에서 모든 이야기는 실마릴리온 내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실마릴리온의 연대기 속 가장 마지막 사건은 리브 테일러가 연기한 아르웬이 사망하는 데서 끝을 맺게 됩니다.

톨킨의 이런 세계관이 미친 영향은 단순히 반지의 제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아름다운 외모에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Elf)의 이미지와 키작고 풍성한 수염을 가진 드워프(Dwarf)의 이미지는 톨킨이 정립한 이미지입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엘프는 단순히 게르만 신화와 민간 전승을 통해 전해지는 작은 요정을 의미하는 데 불과했습니다. 나무를 지키는 요정인 엔트(Ent)와 흔히 못생긴 사람을 일컫는 오크(Orc)와 같은 종족들은 톨킨이 완전히 새롭게 창조한 종족이기도 합니다.

호빗으로 시작된 J.R.R 톨킨의 세계관은 그의 셋째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에 의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마릴리온 역시 톨킨 사후 1973년 그가 재편집한 판본입니다. 2007년에는 톨킨이 미처 탈고를 하지 못해 출판되지 않았던 ‘후린의 아이들’을 정리해서 내놓기도 합니다.
2001년 개봉한 반지의제왕 첫 실사영화 ‘반지의제왕:반지원정대’ (사진=시네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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