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단체 카톡방은 이제 그만, 회사 업무는 '잔디'로"

토스랩, 국내 최초 업무용 메신저 '잔디' 서비스
대만 및 일본 지사 설립, 창업 1년여 만에 직원수 50명
아시아 진출 확대 위해 미국계 인물로 CEO 교체
  • 등록 2015-09-07 오전 1:37:01

    수정 2015-09-07 오전 1:37: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의 모바일 메신저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개인 서비스에 최적화 돼 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려면 불편하다.

만약 카카오톡으로 문서 파일을 공유하려면 각 팀원들은 해당 파일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후 저장공간에서 파일을 열어야 한다. 중간에 단체 카톡방에 들어온 팀원의 경우 이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따로 공유받아야 한다.

토스랩이라는 스타트업에서 만든 ‘잔디’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해외 서비스인 ‘슬랙’ 등의 업무용 메신저가 존재하지만 한국형 업무용 메신저는 잔디가 최초다. 카카오톡, 라인, 밴드처럼 처음 잔디를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PC 설치형 메신저도 제공한다.

잔디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시지 및 파일 검색 기능이다. 파일의 업로더나 파일 포맷, 토픽 별로 검색이 가능하며 메시지 검색 또한 지원한다. 원하는 대화 내용을 토픽 별, 멤버 별로 찾을 수 있다. 검색 시 해당 메시지가 위치한 대화로 이동해 업무 맥락 또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한다. 공유된 파일에 직접 댓글을 달며 실시간 의견 교환이 가능한 것도 차별점이다.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등 외부 저장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파일 공유도 쉽다.

이미 잔디는 티켓몬스터, 피키캐스트, 쏘카, 더부스 등의 1만개 이상의 팀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다니엘 챈(맨 뒷줄 오른쪽 세번째) CEO와 토스랩 직원들이 하계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토스랩)
지난 해 6월 설립된 토스랩은 같은 해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체루빅벤처스, 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 등으로부터 21억 원의 초기 투자를 받았다. 지난 5월 비글로벌 서울 2015 우승으로 퀄컴벤처스로부터 25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기도 했다.

벌써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과 일본에 지사까지 설립했다. 한국과 대만, 일본 오피스를 포함한 직원은 50명이 넘는다. 올해 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토스랩은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미국계 다니엘 챈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기존 이영복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챈 대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미국 와튼스쿨 동창이다. 신 대표의 권유로 챈 대표는 토스랩에 합류했다.

챈 대표는 “잔디의 비즈니스모델은 현재 개발 중이지만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내에 아시아에 3~4개의 오피스를 추가로 확장하고 전체 구성원도 총 100 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연대회인 ‘비글로벌 서울 2015’에서 다니엘 챈(가운데 베이지색 티셔츠) CEO와 토스랩 직원들이 우승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토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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