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사람’을 일컬음) 남성은 재혼을 하게 되면 ‘생활자세’ 측면에서, 그리고 여성은 ‘책임감’에서 초혼 때와 비교하여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2일 ∼ 27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2명(남녀 각 261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에 필요한 요건 중 재혼을 하면 초혼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은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어 남성은 ‘경제력’(28.7%) - ‘책임감’(13.4%) - ‘이해심’(10.0%)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이해심’(33.0%) - ‘생활자세’(18.4%) - ‘경제력’(9.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혼 후 돌싱으로 살면서 결혼생활을 할 때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바뀐 생활상’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 35.6%가 ‘1인2역을 수행한다’를 1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독립성이 생겼다’(31.4%) -‘야무지게 됐다’(21.1%) - ‘홀가분하게 산다’(11.9%)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부부로 살다가 이혼을 고려할 정도가 되면 같이 있는 자체가 고통스러우나 그렇다고 이혼으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혼 후 돌싱 신분이 되면 남성의 경우 가사, 양육 등과 같은 전 배우자의 몫까지 끌어안게 되고, 여성은 가정경제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생활자세가 야무지게 변한다”라고 설문 결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