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라크 긴장 고조로 하락 마감

美소매판매·주간 실업지표 등 경제지표 실망
국제유가, 2% 급등..델타 등 항공주 급락세
  • 등록 2014-06-13 오전 5:43:43

    수정 2014-06-13 오전 5:46:05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이라크 우려로 장중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날에 이어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7% 내린 1만6734.1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 내린 1930.1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하락한 4297.63에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2% 급등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 움직임에 민감한 항공주들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美 5월 소매판매 0.3% 증가..예상 하회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증가한 4376억5000만달러(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했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변화가 없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에 못미친 수치다. 또 월가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를 0.4%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 대비 5월 소매판매는 4.3%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하며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가구용품과 건자재 용품 등의 판매도 늘었다. 반면 의류와 백화점, 식료품 등의 판매는 감소했다.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 31만7000건..4000건 증가

미 노동부는 지난 6월7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00건 증가한 31만7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31만건보다 많은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으로 고용시장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4750명 증가한 31만5250건을 기록했다. 4주 이동평균 건수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5월31일까지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1만1000건 증가한 261만건을 기록했다.

한편 2주 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1000건 증가한 31만3000건으로 수정 발표됐다.

이라크 우려로 유가 급등..금값도 상승

국제유가는 이날 이라크 내 긴장으로 인한 수급 우려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 오른 배럴당 10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18일 이후 최고치다. WTI 선물 가격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약 8.2% 상승했다.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8% 오른 배럴당 113.02달러에 마감됐다.

이라크에서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서부와 북부지역을 장악한 뒤 현재 수도 바그다드 인근까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최근 며칠새 모술지역은 물론 바그다드에서 150km 거리인 살라헤딘주 티크리트까지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며칠새 발생한 피난민의 수만 50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모든 형태의 지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도 상승했다.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1% 오른 온스당 1273.60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주 급락..미 국채 강세

국제유가 움직임에 민감한 항공주들은 이날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델타항공은 전날보다 5.4%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4.6% 내렸다. 제트블루 항공도 4.7% 밀렸다.

이밖에 요가복 전문업체 룰루레몬 애틀래티카는 올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연간 전망도 낮추면서 16% 급락했다. 트위터는 알리 로우가니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임 소식을 발표한 뒤 3.5% 올랐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내린 2.5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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