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서울은 지금②]"내가 '강남'스타일"..여걸 맞대결

서울 강남구청장 신연희 vs 김명신
관료 출신 현 구청장과 시민운동가 출신 시의원 대결
  • 등록 2014-05-28 오전 6:00:00

    수정 2014-05-2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대한민국에서 ‘강남’ ‘한강의 남쪽(江南)’이 아닌 부자동네를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거둔 지방세 수입이 2391억원에 달한다. 세외수입 역시 959억원이나 됐다. 강남구 거주 인구는 56만명으로 노원구보다 2만명이 적다. 그러나 인구 58만명의 노원구가 지난해 거둔 지방세 수입은 596억원으로 강남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노원구가 거둔 세외수입도 322억원으로 강남구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강남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촌(富村)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강남구는 여풍이 거세다.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공천을 따낸 신연희(66·여) 현 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에선 교사 출신인 김명신(58·여) 서울시의회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연희 새누리당 강남구청장 후보
공무원 출신인 신 후보는 서울시 최초 여성 행정국장을 거쳐 1급인 여성가족정책관을 끝으로 퇴직한 뒤 민선 5기 강남구청장이 됐다. 구청장을 역임하면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열풍을 타고 강남구를 관광의 명소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룡마을 재개발 방식을 두고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을 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 방문하는 관광 문화도시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압구정· 은마·개포지구 아파트 재건축과 구룡마을 수용개발 원칙고수 등을 약속했다.

김명신 새정치연합 강남구청장 후보
새정치연합의 김 후보는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과 문화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8대 서울시의회 비례대표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와 주민참여 예산제 조례 등을 발의했다.

23년간 강남에서 살아오며 강남의 초·중·고 학부모로서 학교 운영위에 참여하는 등 강남지역 교육현실에 해박한 교육 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공교육 1번지를 위한 강남교육도시’ 플랜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강남지역 신설 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설립 △구청내 교육특보 신설 및 안전통학버스 운행 등 교육분야의 공약들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강남구청 종합행정타운 조성과 탄천·한강·양재천 등을 잇는 친환경녹색강남둘레길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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