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틀연속 상승..고성장·소형주 오름세

주간 실업지표 등 부진에도 완만한 상승세 이어져
JD닷컴, 거래 첫날 10% 급등..애플·베스트바이 ↑
HP, 3분기째 매출 감소..최대 1만6000명 추가 감원
  • 등록 2014-05-23 오전 5:43:45

    수정 2014-05-23 오전 5:43:45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일부 경제지표 결과가 부진하긴 했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1% 오른 1만6543.0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1892.49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오른 4154.34를 나타냈다.

이날은 고성장주와 소형주들이 흐름을 주도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대비 0.9% 오른 1113.87에 마감됐다.

美주간 실업수당 청구 32만6000건..3주 만에 증가

미 노동부는 지난 5월17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8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31만5000건보다 높은 수치다.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2주 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당초 29만7000건에서 29만8000건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 건수는 1000건 감소한 32만2250건을 기록했다. 4주 이동평균 건수는 좀더 안정적으로 전반적인 고용시장 추세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지난 5월10일까지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1만3000건 감소한 265만3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美 4월 기존주택판매 465만건..예상 밑돌아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1.3% 증가한 465만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처음 증가했지만, 월가 전문가 예상치 468만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로렌스 윤 NA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가 앞으로 다소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20만17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했으며 재고는 5.9개월 공급량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주택 판매는 미국 내 전체 주택거래량의 90% 가량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기존주택 판매는 투자 수요 증가와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2012년과 2013년 상반기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여름 이후 가격 급등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왔다.

美 마킷 제조업 PMI 56.2..3개월래 최고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5월 PMI 예비치가 56.2를 기록, 전월의 55.4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5보다 높은 수치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생산 지수는 전월의 58.2에서 59.6으로 상승,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 지수는 53.7에서 53.5로 하락,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신규 주문과 수출 지수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고성장·소형주 상승..HP 하락

중국 소매업체 JD닷컴은 나스닥 거래 첫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JD닷컴은 이날 10% 상승했다. 베스트바이와 애플은 각각 3.4%와 0.2% 올랐다. 달러 트리는 7.5% 올랐다.

주방용품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8.2% 급등했다. 갭은 0.7%, 나이키는 0.9% 상승했다.

다만 휴렛패커드(HP)는 장 마감 직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2.2% 하락 마감했다. HP는 이날 최대 1만5000명의 추가 감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미 국채 약세..금값 상승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2.552%를 기록했으며 미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5% 오른 온스당 1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0.3% 하락한 배럴당 103.74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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