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탈모를 알리는 여러 신호들 중 대다수의 탈모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두피의 상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두피의 색깔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두피의 색깔은 두피 건강 상태는 물론, 탈모의 징조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체크리스트 중 하나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일반적으로 두피는 하얀색을 띄지만 탈모의 위험 정도에 따라 특정한 색을 띠는 등 각기 차이가 있다”며 “두피 색깔에 따른 두피의 건강 상태는 탈모와도 직결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얀색, 누런 색, 붉은색… 색에 따라 두피 건강상태 및 탈모 위험도 달라
그렇다면 탈모 위험도별 두피의 색깔은 어떠할까?
△ 우유빛깔의 하얀색 두피, ‘탈모 위험도 하(下)’! 건강 두피지만 방심은 금물!
△ 끈적끈적 피지 분비 많은 누런 색 지성두피, ‘탈모 위험도는 중(中)’! 주의 필요해
두피가 누런 황색을 띤다면 탈모 위험도는 중에 해당한다. 두피가 누런 황색을 띤다는 것은 피지 분비가 과도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즉 피지분비가 과도하거나 모공 주위의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지성두피인 것이다. 지성두피는 두피 주위에 얼룩 현상이 생기며, 과도한 피지분비와 노화 각질의 영향에 따른 피지산화물이 두피에 누적되면서 모공이 심하게 막혀 있다. 그러다 보니 두피에서 냄새가 나고,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끈적임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막힌 모공으로 인해 혈액순환, 세포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이 생기거나 탈모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두피 특성에 적합한 치료가 중요! 평소 생활 속 관리 통해 미리 예방해야
이처럼 두피는 건강 상태에 따라 특징적인 색을 띠고 그에 따른 탈모 위험도도 달라진다. 따라서 각 두피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통해 탈모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누런 황색을 띠는 지성두피라면 피지분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모공 세척과 혈액순환 촉진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옅은 붉은색의 민감성 두피라면 두피의 청결과 세균의 예방, 번식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진한 붉은색의 염증성 두피는 염증 부위가 번지지 않도록 염증 치료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염증 부위를 긁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평소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아무리 건강한 두피도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탈모는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한 번은 반드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할 수 있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제철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이 원장은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예방할 수 있을 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특히 두피 상태는 탈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이상 증상이 있을 땐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