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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의 한류 문화 전파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만의 독특한 경험과 철학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5년 금융권에서 잠시 떨어져 있을 당시 서울시립교황악단(이하 서울시향) 대표이사를 맡아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당시 이 이사장은 서울시향 대표이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문화적인 발전은 아직 선진국에 많이 미치지 못해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표이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경영의 관점에서 볼 때 근본적으로 문화단체나 기업이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시향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음악의 질(quality), 공공성 확대, 수익성 증대 등 3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씨를 영입하고 해남 땅끝 마을까지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자체수입뿐만 아니라 고객 수, 공연 횟수 증가 등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 이사장은 서울시향 대표이사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후원회장 등을 역임하는 한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한류 문화 확산에 주력했다.
실제로 이팔성 이사장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취임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에 수행하던 각국과의 쌍방향 문화교류 행사는 물론이고 그간 한류를 통해 받았던 해외 많은 팬들에 보답하고자 나눔과 실천이라는 목표 아래, 문화ODA사업, 해외 한류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쌍방향 문화교류 사업 역시 기존 한류 중심지역을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한류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예컨대, 지난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한 ‘한·브라질 이민 50주년 기념 2K13 FEEL KOREA’와 지난 1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 ’2K13 Feel Korea‘ 행사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지역은 물리적인 거리와 K팝 신흥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류 스타들의 활발한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이사장은 “이 곳들은 모두 한류의 태동기를 지나 확산기에 접어들면서 한류스타들에 대한 목마름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며 “ 그런 의미에서 올해 두 국가에서 개최된 K팝 관련 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팔성 이사장은 또 한류의 경제적 효과분석 측정을 위한 조사연구기능과 함께 문화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나 대상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ODA사업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의 이 같은 광폭 행보에 사회 각계 각층에서는 문화산업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산업이야말로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고 전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다. 더불어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가인 경우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신성장동력이기도 하다. 이런 문화산업 발전의 기본방향은 세계 각국과의 쌍방향 문화교류이며 상호 이해와 존중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산업 경영 전문이자 한류 전도사로 맹활중인 이 이사장의 열정이 한류의 확산으로,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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