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vs벤츠 E클래스, '자존심 경쟁 시작됐다'

BMW 520d,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 독주
벤츠, 신형 E클래스 앞세워 견제 나서
BMW 5시리즈 이달말 출시.. 양사 판매경쟁 본격화
  • 등록 2013-09-05 오전 5:30:46

    수정 2013-09-05 오전 5:30:4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수입차 시장의 프리미엄 양대 브랜드로 꼽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준대형급 세단시장에서 신형 모델을 앞세워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BMW 5시리즈가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말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판매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BMW 520d와 528i는 각각 804대와 562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랐다.

BMW 5시리즈의 디젤 모델을 대표하는 520d는 올들어 8월까지 6744대가 판매돼 누적 판매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기간 가솔린 모델인 528i는 2188대가 팔려 누적 판매실적으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9위에 올라 있다.

지난 8월 BMW 520d와 528i가 나란히 판매 1~2위에 오른 것은 오는 25일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20d와 528i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기 때문에 꾸준히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특히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에는 옵션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BMW 5시리즈는 지난 6월 메르세데스-벤츠가 동급 경쟁차종인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판매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BMW 5시리즈의 판매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BMW 뉴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의 가솔린 대표 모델인 E300은 지난 7월 539대가 팔린 데 이어 8월에는 328대 팔렸다. 벤츠 E300은 올들어 8월까지 3666대가 팔려 BMW 520d에 이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를 나타내고 있다. 디젤 대표 모델인 E220 CDI는 7월 530대와 8월 234대가 팔렸으며,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2832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 판매 첫 달인 7월보다 8월 판매가 감소한 것은 예상보다 계약이 많아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계약을 하면 차량 인도까지 한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MW와 메스세데스-벤츠의 자존심을 건 준대형급 세단 경쟁은 양사가 모두 신형 모델을 판매하는 다음 달부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BMW 5시리즈는 디젤 모델, 벤츠 E클래스는 가솔린 모델이 각각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김지섭 벤츠코리아 제품전략 이사는 지난 6월 신형 E클래스 출시행사에서 BMW 5시리즈와 경쟁을 묻는 질문에 “더뉴 E클래스는 기존 모델에 비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오히려 내렸다”면서 “연비도 10% 이상 좋아져 제품 측면에서도 자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공식 출시하는 BMW 신형 5시리즈는 디자인은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옵션을 대거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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