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가나 아트센터 1층에 마련된 서울 옥션 경매장. 매 달 최상의 커피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가비양 커피클립에 이어 다채로운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알랭토마의 실크스크린 작품, 영국의 대표 명품으로 꼽히는 폴스미스 양복까지 이 곳 경매장 벽면을 가득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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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은행들은 VIP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이 마케팅이 서민을 위한 젖줄 금융과 VIP 고객 서비스를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은행들은 저금리 시대 결국 지갑을 여는 것은 부자들이란 판단 아래,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VIP 마케팅도 보다 진화하고 있다.
한국 씨티은행은 지난 19일 씨티카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림미술관에서 즐기는 칵테일 파티를 기획하기도 했다. 미술관 한 켠에서는 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는 출판계의 거물 ‘슈타이들’ 전을 여는 동시에 미술관 곳곳에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훌라 공연 배우기, 칵테일 쇼 등을 젊은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침체기에 부동산 투자 특강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방식이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와 고객이 함께 현장을 돌면서 이뤄져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VIP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노후설계,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