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 하루 6650억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1조500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웠다. 코스피 시장 전체 매도금액 2조2000억원의 3분의 2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과 함께 매도가 시작됐으나 현재는 실적 측면이 아닌 글로벌 자산이동 과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첫 날 폭락 이후 외국계 증권사 조차 낙폭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매도세는 멈출 줄 몰랐다. 삼성전자 내 휴대폰 사업 수장인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스마트폰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으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은 12일 달러당 1133.60원으로 지난 6일보다 18.80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15bp(100bp=1%) 폭등했다. 금리 상승 우려로 한 국가의 부도 수준을 평가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도 지난해 9월6일 이후 9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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