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엔진이 강해졌다’..한국GM 쉐보레 스파크S

외관 그대로..1.0리터 GEN2 엔진 장착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 부드러운 주행감
  • 등록 2013-05-21 오전 5:40:54

    수정 2013-05-21 오전 7:18:0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쉐보레 스파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깜찍한 차, 작아서 주차하기 편한 차, 저렴한 차. 경차가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스파크가 새로운 엔진을 달고 ‘스파크S’로 돌아왔다.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경기 동탄신도시까지 왕복 100km를 시승했다.

스파크S의 겉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전의 깜찍함을 그대로 간직한 스파크S는 다른 브랜드들이 고성능 모델에 ‘R’, ‘S’ 등의 표식을 따로 다는 것과 달리 겉으로 봐서는 S모델임을 확인할 길이 없어 아쉬웠다. 최근 스파크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허니멜로우옐로우’와 새로 추가된 ‘미스틱블루’는 스파크S의 깜찍한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한국GM ‘스파크S’ 주행모습. 한국GM 제공
스파크S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스파크S는 1.0 GEN2(젠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6㎏·m로 일반 스파크 모델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5마력, 0.2㎏·m 향상됐다.

실제 운행을 해보니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가속성을 보여줬다. 특히 시내 주행에서 쓰이는 50~100km/h 구간에서는 어떤 차에도 뒤지지 않는 가속성능을 보여줬다.

경차의 성능 따질 때 측정하는 제로오십(정지상태에서 50km/h까지 걸리는 시간)만 놓고 본다면 상당한 가속력을 갖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리터 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에서의 가속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소음이 커 오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의 음량을 키워야 했다.

차선을 바꾸거나 곡선 구간 주행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실행했다. 경차를 운전할 때 느껴지는 차량의 흔들림이나 고속에서의 떨림 등은 스파크S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파크S는 부드러운 주행감은 차세대 무단변속기안 C-테크 덕분이다.

경차를 구매할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파크S에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했다. 전자식차량자세제어시스템(ES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전자식진공펌프(EVP),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전복방지기능(ARP) 등을 기본 안전사양으로 달았다.

경사로 밀림장치는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를 위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다. 다양한 안전사양으로 스파크S는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고 보험개발원 탑승자 안전도 평가에서도 경차 최초로 1등급을 획득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단순하고 깔끔해 선호할 수도 있다. 다양한 편의사양을 원하는 경차 고객은 이전보다 개선된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7인치 풀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후방카메라 등으로 상당한 만족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과 덩그러니 운전대 뒤에 얹혀진 계기판은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최대로 틀고 주행한 스파크S의 실제 연비는 11.2km/ℓ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시승한 다른 차량은 같은 거리를 22km/ℓ의 연비로 주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파크S의 가격은 LS 모델 1281만원, LT 모델 1373만원이다.

한국GM 쉐보레 ‘스파크S’ 실내모습.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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