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봄 이사철..2·4년차 아파트 노려볼까

경기김포, 서울강동, 인천남동 등 전세물량 많아
중소형 대단지선 1억원대도..교통은 따져봐야
  • 등록 2013-03-18 오전 7:09:00

    수정 2013-03-18 오전 7:09: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봄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계약기간이 끝나 새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4년간 수도권 지역 전셋값은 40% 가까이 오르는 급등세가 이어져 전셋값 부담은 어느때 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세도 최근까지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전셋집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세 구하기는 한층 힘겨워졌다. 그러나 지역 및 시기별로 전세 공급이 많은 곳을 공략하면 생각보다 쉽게 비교적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전월세 손바뀜이 예정돼 있는 입주 2·4년차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는 깨끗한 전셋집을 얻기 유리한 곳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월세 재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아파트 물량은 20만 9000여 가구에 이른다. 이 중 입주 2·4년차 단지는 통상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란 점에서 전세 물량이 나올 확률이 높은 곳이다. 1000가구 넘는 대규모 단지일수록 전셋집 확보가 쉽고 물량이 한꺼번에 나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계약을 할 수 있다. 대규모 단지는 주민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다.

수도권에서 입주 2·4년차 대단지가 밀집한 곳은 서울 강동·양천구, 경기 김포·파주·성남시, 인천 남동·연수구 등이다.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쌍용예가’ 아파트는 입주 2년차인 1474가구 규모 대단지로 중소형인 전용 84㎡(공급 109~114㎡) 단일 면적으로 이뤄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한강신도시에 조성될 중심상업지구내에 자리했고 작년에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버스(M버스)가 단지 앞에 정차해 신촌과 서울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또 고층의 경우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특징이다. 현재 전세가격은 1억 6000만~1억 8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올해 입주 2년차를 맞는 파주시 야당동 한빛마을8단지는 단지 전체가 중소형인 전용 51㎡~84㎡(공급 69~115㎡)으로 구성돼 주목할 만하다. 총 1062가구 규모 대단지로 현재는 경의선 운정역까지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오는 2015년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야당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또 제 2자유로와 바로 연결돼 일산과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다. 전용 51㎡의 전세가격은 층과 위치에 따라 9500만원~1억1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84㎡는 1억1500만원~1억4000만원 정도면 계약이 가능하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입주 2·4년차 수도권 대단지들은 재계약 물량이 많아 비교적 쉽게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며 “다만 출퇴근 동선이나 자녀 교육 여건 등이 기존 거주지와 큰 차이가 없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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