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8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조정양상을 보였다.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사흘간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탓이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 상승한 269.0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02% 상승했고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01% 올랐다. 그러나 독일 DAX지수는 0.23%, 프랑스 CAC40지수는 0.43%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85% 떨어졌다.
독일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영란은행이 2년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시장심리를 다소 냉각시켰다. 다만 미국의 2분기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약간의 위안거리가 됐다.
ING가 2분기 순이익 감소로 인해 1.3% 하락했고, 역시 실적이 부진했던 시큐리타스도 8.8% 급락했다. 스위스 최대 통신업체인 스위스컴도 매출액 부진으로 인해 0.4% 하락했다.
반면 방키아는 24% 급등하며 지난 7월17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스탠다드 차타드도 이란과의 불법거래 충격에서 벗어나며 10% 추가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