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랜저다. 신차 시장에선 올해 1월 출시되자마자 제왕으로 등극한 `그랜저 HG`가 있다면 중고차 시장선 `그랜저 TG`가 있다. 그랜저HG가 나오기 바로 직전의 4세대 모델이다.
◇기름값 급등?, 우린 몰라 `그랜저가 최고`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대형차 매물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시세가 떨어졌고, 예년보다 값이 떨어진 대형차를 사려는 수요자들이 다시금 늘어나면서 대형차가 인기모델로 올라섰다.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올해들어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 1위는 현대차(005380)의 그랜저TG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르노삼성의 중형차 SM5와 현대차의 준중형 아반떼HD로 조사됐다. <아래 표 참조> 4위는 현대차 포터2, 5위엔 에쿠스가 이름을 올렸다. 유가급등에도 대형차 2개 차종이 베스트셀링카 5위안에 보란듯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수입차부문선 중형차가 인기..BMW 5시리즈 1등 수입차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BMW, 아우디 등 독일차들의 저력은 그대로 중고차 시장에도 전이됐다.
BMW 5시리즈와 3시리즈가 나란히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BMW가 사랑받는 이유는 500만원대부터 2000만원 미만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포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기 중고차 얼마면 되?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가격대는 얼마일까. 국산차의 경우 1000만원대, 수입차는 2000만원대에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렸다.
국산차는 1000만~2000만원 미만 차량이 34.1%로 가장 많았고, 500만~1000만원 미만이 27.5%로 뒤를 이었다. 500만원 미만 차량도 24.6%로 많은 편에 속했고, 반면 2000만원 이상은 13.8%에 그쳤다.
수입차는 2000만~3000만원 미만이 32.1%로 최고 인기를 누렸다. BMW 3시리즈, 인피니티 G35, 렉서스 IS250 등이 모두 2000만원대로 살 수 있는 차량들이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을 찾는 고객들도 25.5%에 달했고, 1000만~2000만원 미만도 24%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K엔카 박홍규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올 여름 집중호우의 피해로 상당수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올 하반기 차량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수요자들이 늘어 중고차 거래는 연말까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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