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최대 3조원 바이오시밀러 투자

오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정 발표.."2~3조 투자"
공장 부지 경기도로 압축.."김순택 부회장 승부수"
  • 등록 2011-02-25 오전 5:55:00

    수정 2011-02-25 오전 8:07:25

[이데일리 안승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가 최대 3조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투자 규모를 오늘 확정 발표한다.

삼성전자(005930)의 바이오시밀러 공장 부지는 경기도로 압축됐다. 2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규모과 공장 부지 등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대규모 투자와 이를 통한 원가 절감이라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반도체 등 전세계 IT시장을 장악해 왔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이상,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2조~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투자 규모로 알려졌던 5000억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삼성이 세계적인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공장 부지는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도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부지로 대구, 오송, 경기도 등이 거론되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삼성전자의 전격적인 바이오시밀러 투자 발표는 삼성그룹 총책임자로 올라선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의 작품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SDI의 최고경영자(CEO) 재임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등 신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키웠고,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단장으로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온 인물이다.

삼성그룹의 총괄 책임자로 올라선 김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선택했다는 점에서 삼성 뿐 아니라 업계의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3일 한 언론사의 토론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한국에서 나와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크게 한 번 도전해보겠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한다. 화학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한 약이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서만 반응하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제약시장은 바이오의약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12% 정도. 하지만 2020년이면 2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을 전후로 대거 만료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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