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너 때문이야!…파나소닉, 미 3D TV 실적 부진

"삼성 가격경쟁에 판매목표 달성 불분명"
  • 등록 2010-09-01 오전 4:02:17

    수정 2010-09-01 오전 6:53:5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일본 파나소닉은 삼성전자(005930)가 시작한 미국 내 가격경쟁으로 인해 3D TV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야타 요시이쿠 파나소닉 영업담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TV 시장에서 삼성의 가격 인하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며 실적 부진을 삼성전자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올 회계연도에 100만대의 3D TV를 판매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미야타 이사의 이같은 주장은 이시다 요시히사 소니 홈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시다 대표는 지난주 "미국 내 3D TV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함에 따라 일본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업계 최초로 3D TV를 출시한 후 지금까지 100만대 넘는 판매를 기록, 시장 점유율 88.3%를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파나소닉과 소니는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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