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분당 등 주요 지역의 고가아파트는 물론 신규 입주가 많은 지역에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13%), 신도시(-0.06%), 수도권(-0.06%)이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26% 하락한 가운데 강남(-0.62%)과 강동(-0.26%) 등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격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0.01%),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114는 "매매시장은 급매물 가격 조정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고 관망세가 여전하다"면서 "전세시장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강남 등 학군선호 지역의 전세매물을 찾으려는 수요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급매물 위주 거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0.28%), 도봉(-0.25%), 송파(-0.22%), 강서(-0.22%), 관악(-0.21%), 동작(-0.17%), 강동(-0.13%) 순으로 하락했다.
2008년 7월말 입주한 송파구 잠실리센츠는 입주 2년차로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충족한 조합원 물량이 출시되면서 158㎡는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도봉구는 급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아파트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 도봉동 극동, 래미안도봉, 삼환 등 중소형 아파트가 지난주에 이어 5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12%), 분당(-0.07%), 산본(-0.07%), 일산(-0.02%), 평촌(0.0%) 순으로 내렸다.
중동은 은하마을 122~201㎡ 중대형 아파트가 내렸다. 대우, 동부, 쌍용, 효성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향조정됐다. 분당 수내동 양지청구는 109㎡ 이상 아파트가 모두 1000만~5000만원씩 하락했다.
수도권은 고양(-0.18%), 안산(-0.17%), 군포(-0.15%), 용인(-0.13%), 광주(-0.10%) 순으로 하락했다.
◇ 강남 학군수요 살아나.. 강북권 입주물량 영향 `약세지속`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0.06%), 광진(0.06%), 강동(0.04%) 등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등 주거환경과 교육여건, 학원가 등이 발달한 지역의 소형 아파트 전셋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매년 이맘 때면 들어오는 유학생 단기 임대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중(-0.31%), 은평(-0.13%), 도봉(-0.11%), 관악(-0.11%), 노원(-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구는 입주 2년차인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의 전세매물이 늘면서 500만~2000만원 하락다. 은평구는 입주 2년차로 만기가 돌아온 전세 재계약 물건과 더불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은평뉴타운 3지구 래미안의 영향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도봉구와 노원구도 인근 뉴타운 단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전셋값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중동 0.04%, 분당 0.0%, 평촌 0.0%, 일산 -0.02%, 산본 -0.17%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하남(-0.13%), 군포(-0.13%), 안산(-0.11%), 남양주(-0.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남시는 신장동 백조현대, 진도노르빌, 현대홈타운 등의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광명은 0.29% 상승했다. 푸르지오하늘채, 래미안자이,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해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