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2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84포인트(0.08%) 상승한 1만555.92를 기록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2포인트(0.11%) 하락한 2288.4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7포인트(0.03%) 내린 1127.4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해진 가운데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시도하고 나섰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들이 미흡흔 결과를 보여주면서 주요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거나 하락세로 반전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10월 주택가격은 최근 5개월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전월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절조정치로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어 발표된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인 53.0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소비지표 실망감으로 인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0.03% 내렸고, 브로드컴은 1.39% 하락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0.58% 떨어졌다.
다만 이같은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55%, 0.39% 상승했다.
유통주는 소비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등락이 엇갈렸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노드스트롬, 리미티드브랜즈, 갭 등은 상승했다.
◇ 경제지표 기대에 못미쳐
10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계절조정)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6월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지수는 전월에서 변동이 없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작은 전년비 하락폭이지만, 예상치보다는 컸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7.2%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를 기록, 전월 수정치인 50.6에서 상승했다. 이로써 지수는 전월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결과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지수가 5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