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주택건설자재업체 로우스의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서면서 지난 주말 주춤했던 랠리 재개의 모멘텀을 제공했다.
골드만삭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5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 증시가 지난 3월초 저점으로부터 30% 이상 랠리를 펼친 가운데 추가 랠리를 위해서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오전 11시4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426.42로 전일대비 157.78포인트(1.9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5.09로 24.95포인트(1.4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99.17로 16.29포인트(1.85%) 전진했다.
증시와 더불어 국제 유가도 상승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80달러(3.19%) 오른 58.14달러를 기록중이다.
BoA(BAC)가 11.3% 급등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자본조달 진전과 모기지 사업 호조,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근거로 BoA를 `강력 매수(conviction buy)` 목록에 포함시켰다.
골드만삭스는 BoA가 2분기 주당 2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BoA가 4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키이스 호로위츠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BoA가 지난 8일 이후 2억5000만~3억주(30억~40억달러)의 보통주를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호로위츠는 지난주 BoA 주식의 거래량과 주가 흐름을 근거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GS)는 씨티그룹이 목표가격을 160달러로 10% 상향 조정하면서 3.9% 올랐다.
◇로우스·홈디포 `상승`-에너지주 강세
로우스(LOW)는 6.2% 상승세다.
로우스의 1분기 순이익은 4억7600만달러(주당 32센트)로 전년동기 6억700만달러(주당 41센트)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25센트를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돈 수준이다. 매출액은 1.5% 감소한 118억3000만달러로 역시 전망치를 넘어섰다.
경쟁사이자 블루칩 종목인 미국 1위 주택건설자재업체 홈디포(HD)도 5.3% 전진하며 다우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홈디포는 내일(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강세다. 엑손 모빌(XOM)이 2.1%, 코노코필립스(COP)가 4% 각각 올랐다.
이밖에 반도체업체 브로드컴(BRCM)이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