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점포는 고급 레스토랑과 대형 횟집 등으로 경기와 상관없이 고수익을 올려왔던 점포들이다. 또 점포시장에 나오기도 힘들뿐더러 나왔다하면 곧장 거래됐던 콧대 높은 매물들이어서 업계 역시 주목하고 있다.
오 팀장은 “수차례 방문에도 절대 팔지 않겠다던 고급 매물주들이 지금은 빨리 좀 팔아달라고 성화”라며 “대부분 최소 5억에서 10이상 투자한 사장님들인데 자존심 죽이고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소 5억에서 10억을 호가했던 권리금은 최고 40%까지 추락했다. 매물주들은 더 이상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거래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추가 하락도 점쳐진다.
워낙 거물급 매물이다 보니 초보 창업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유경험자들은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에 지켜만 보고 있기 때문.
아울러 점포 인수에서 실제 수익률 ‘검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분위기에서 창업자들에게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고급 매물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오 팀장은 “초저가의 점포만 겨우 거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고급 매물일수록 과감하게 권리금을 포기하거나 죽기 살기로 영업을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고급매물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거래가 성사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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