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뉴딜 효과` 뉴욕 일제 급등..다우 3%↑

오바마 `新뉴딜정책`+`빅3` 구제 임박
자동차·원자재 강세
  • 등록 2008-12-09 오전 1:40:40

    수정 2008-12-09 오전 2:36:34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급등세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新) 뉴딜 정책` 선언과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오전 11시1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953.77로 지난 주말대비 318.35포인트(3.6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9.53으로 50.22포인트(3.3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07.65로 31.58포인트(3.60%) 전진했다.

강력한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유가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4달러(8.43%) 상승한 44.25달러를 기록중이다.

◇오바마 `新뉴딜정책` 선언..50년代 이래 최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주말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는 신(新)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규모는 1950년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25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와 에너지 프로그램, 학교 건설 등에 대규모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환자(경제)를 살려내기 위해선 지금 당장 피를 공급해야 한다"며 "경기를 회복시킬 정도로 충분한 부양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빅3` 구제안 통과 기대↑..내일 표결 전망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은 이번주 이내에 의회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자금 지원에 잠정 합의한 상태로 이르면 내일(9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구제금융 지원 규모는 150억~170억달러로 당초 `빅3`가 요구한 340억달러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파산에 직면한 자동차업체들이 당장의 고비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원자재 강세

GM이 정부의 지원 기대로 15% 급등세다. 포드(F)도 16.9% 뛰었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원자재 및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다.

알코아(AA)가 16.5%, 엑손 모빌(XOM)이 3%, 셰브론(CVX)이 5.1% 각각 상승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칼(DOW)은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8.1% 급등세다.

다우케미칼은 이날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되는 정규 직원 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개 공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180개 공장의 가동을 임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3M(MMM)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1800명 감원 발표 여파로 3.4% 하락세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MCD)는 11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1% 내렸다.

맥도날드는 11월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2%를 상회한 수준이다.

맥도날드는 "경기침체로 1달러짜리 저가 메뉴 판매가 늘었고, 스타벅스 대신 값싼 맥도날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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