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뉴욕 혼조..다우 1000p 등락

다우·S&P500 8일째 하락-나스닥 반등
금융위기 공포 `여전`vs G7 재무회담 `촉각`
라이보 `또 사상 최고`..자금시장 여전히 `꽁꽁`
모간스탠리 `폭락`..무디스 등급하향 경고
  • 등록 2008-10-11 오전 6:18:51

    수정 2008-10-13 오후 10:54:51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휘둘리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장 출발과 동시에 폭락, 5년여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하회하며 7900선마저 붕괴됐던 다우 지수는 이내 보합권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막판을 30분 남겨두고 재차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쳤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지속됐다. 특히 모간스탠리가 폭락하면서 또 다른 대형은행 파산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했다.

그러나 장 막판 주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폭락장세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나스닥 지수는 8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각국 정부의 온갖 정책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은 여전히 마비 상태를 지속했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451.19로 전일대비 128포인트(1.49%) 떨어졌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8거래일 동안 25.5% 추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99.22로 10.7포인트(1.18%)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9.51로 4.39포인트(0.27%)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지난 8거래일간 낙폭은 각각 27.1%, 24.7%다.

◇모간스탠리 `급락`-와코비아 `급등`

모간스탠리(MS)가 22.2% 폭락했다. 장중 한때는 40% 이상 추락, 7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가 1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90억달러의 투자를 철회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악재가 됐다.
 
골드만삭스(GS)는 12.4% 급락했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엑손 모빌(XOM)은 유가 급락 여파로 8.3% 떨어졌다.

반면 전날 60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던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파산 경고에도 불구하고 2.7% 반등했다.

S&P는 이날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경기침체와 매출급감으로 파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E는 13.1% 급등했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와코비아(WB)는 43.1% 뛰었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

◇3개월 라이보 또 사상 최고..`달러가뭄 심화`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연일 단기금융시장에 퍼붓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유가 10%↓ 77.7弗 ..또 `연중 최저`

국제 유가는 10% 이상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89달러(10.3%) 떨어진 77.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 유가가 80달러선을 하회한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주간으로는 17.2%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무역적자 축소-수입물가 하락

미국의 무역적자는 소비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591억달러로 전월의 613억달러(수정치)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억달러는 웃돈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수입물가가 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9%도 웃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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