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부회장 '유진증권 관심없다'..지금은 때가 아니다.

  • 등록 2008-10-10 오전 8:00:00

    수정 2008-10-10 오전 7:56:13

[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유진투자증권 인수 전혀 관심 없다. 지금 이 상황에서(경제 위기) 가능하다고 보는가”

신동빈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BSR)` 환영 만찬에서 기자와 만나 유진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그동안 유진투자증권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어온 롯데가 신 부회장이 직접 나서 부인하기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의 이 같은 해명에 따라 사실상 롯데의 유진투자증권 인수는 증권업계 소문으로 일단락 된 셈이다.

그동안 금융업에 관심이 높은 신 부회장의 행보가 확대 재 생산된 것으로 롯데측은 설명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그동안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자산운용사 코스모투자자문을 인수, 금융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했다.

제2 롯데월드의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민감한 부분이 있는 듯 신 부회장은 웃음으로 답했다.

아직 국방부에서 논의 중이며 최종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에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 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2롯데월드 초고층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롯데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사실상 초고층(112층) 건물의 경우 상업적인 효율면에서는 떨어진다”며 “한국의 랜드마크를 롯데가 건설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공항 활주로 이동과 각도를 조정할 경우 예산되는 비용에 대해서 롯데측이 부담한다는 소문은 전혀 아니다”며 “그렇게 무리하게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월 제11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112층 건물을 뺀 나머지 9개동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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