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달러↑` 뉴욕 랠리..다우 302p↑

유가 115弗대로 급락→유통·항공주↑
달러, 유로대비 `8년 최대폭 급등`
패니매 손실 `전망 세배`..금융불안 `지속`
  • 등록 2008-08-09 오전 5:43:51

    수정 2008-08-09 오전 6:16:1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금융불안감을 딛고 시원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 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2%를 훌쩍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유로대비 8년래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유가가 115달러대로 떨어지자 유통, 항공주가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장전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지수는 개장초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후 내내 상승폭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734.32로 전일대비 302.89포인트(2.65%) 급등했다. 다우 구성 30 종목 가운데 28개 종목이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37포인트(2.48%) 오른 2414.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96.31로 30.25포인트(2.39%) 전진했다.

◇유가 115弗대로 급락-달러 급등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급락세를 재개, 115달러대로 떨어지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82달러(4%) 내린115.2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 이로써 유가는 이번주에만 7.9%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원유시장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달러로 이동하면서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계속됐다.
 
이날 달러는 유로대비 장중 8년래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유로/달러는 5개월만에 처음으로 1.5달러선을 하회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5022달러로 전일대비 3.02센트(1.9678%) 하락했다.

장중에는 2.13% 하락한 1.49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26일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 2000년 9월6일 이후 최대 규모다.

◇월마트 등 유통주 `상승`-패니매 `하락`

유가 하락으로 유통주와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던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WMT)가 1.6% 상승했다. 세계 최대 주택 건설자재 유통업체 홈디포(HD)와 맥도날드(MCD), 갭(GPS)도 각각 7.7%, 6.2%, 6.9%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 UAL(UAUA)은 15.8% 급등했다. 델타 항공(DAL)도 3.8% 전진했다.
 
반면 패니매(FNM)는 9.1% 떨어졌다.

패니매는 2분기 순손실이 23억달러(주당 2.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손실폭은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91센트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 이로써 패니매는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패니매는 이와 함께 보통주 배당금을 종전 25센트에서 5센트로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MBI)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MBIA는 2분기 순이익이 17억달러(주당 7.14달러)로 전년동기 2억1180만달러(주당 1.61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33억달러의 신용파생상품 보증 관련 미실현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186억달러 규모의 경매방식채권(Auction Rate Securities)을 되사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3.7% 전진했다.

◇2Q 노동생산성 `견조`..감원 덕택

미국의 2분기 노동 생산성은 노동 시간의 감축 덕택에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노동 비용은 전망치를 하회, 노동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이 연율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7%를 하회한 수준. 그러나 비교적 견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경기둔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생산성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2분기 총 16만5000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한편 노동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단위 노동 비용 증가율은 연율 1.3%로 전망치인 1.6%를 밑돌았다.
 
모간 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우 미국 채권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고유가 시기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생산성은 (경제의) 상당한 저항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6월 도매 판매 對 재고 비율 `사상 최저`

미국의 6월 도매 재고는 전망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도매 판매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도매 재고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를 상회한 수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도매 재고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도매 판매는 2.8% 늘어 지난 2004년 3월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06으로 떨어졌다.

미국 기업들이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에 대비해 재고관리에 집중하면서 재고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경제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다. 통상 경기후퇴(recession)는 기업들이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량을 감축,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면서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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